BMD에 대한 집착을 버렸을때 가정할 수 있는 한국해군의 건함플랜 밀덕질

(디시인사이드에 게제하였던 글이라 경어체가 아닌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한국해군이 선택할 수 있을법한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항상 놓치는게 있는데, 실제로는 있지도 않았던 비 이지스 BMD 방공함을 들먹인단거지.

그 특성과 운용해군의 요구조건, 인프라 덕분에 이지스는 앞으로도 장기간동안 서방 유일의 해상형 BMD 플랫폼으로 남을 가능성이 큼. 이건 절대로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지. Type 45의 SAMPSON이나 APAR는 레이더의 포텐셜로만 따지면 그럭저럭 BMD 대응이 가능하긴 하나 실제로 SM-3같은 요격체계와 연계하여 요격 실험등을 실시하기엔 운용수량도, 운용국의 예산도 부족해서 앞으로도 별로 가망성이 없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한국해군의 (과거)대안이 무엇인가 하면... New Threat Upgrade. NTU임.



<NTU급 방공함의 대표주자, 키드급의 시스템 모식도>

KD-2와 KD-3간에 놓여있는 커다란 방공능력의 갭에 대해 비판이 터져나올 때마다, 한국해군 건함정책의 옹호론자들이 하나같이 들먹이는 소리는 똑같음.

"당대에 우리가 선택가능한 삼차원 대공레이더는 MW-08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너무 비싸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KD-2를 너무 까지 마라!"

물론 당대에 시장에 풀린 저렴한 삼차원 대공레이더는 그정도 뿐이 없었음. 그런데, 그 저렴함이라는 수식어에서 눈을 돌려 단순히 사용 가능한 레이더들을 주욱 훓어보면 SPY-1과 MW-08 사이에 SPS-48이 존재하지.

NTU급은 테리어를 운용하는 구형 방공함들을 개장하기 위한 플랜으로 등장하였고, 강력한 회전식 3D 대공레이더인 SPS-48과 타임쉐어링이 가능한 전투정보체계를 채택하여 당대 이지스함에 육박하는 대공능력을 보여주었던 시스템임.

문제는 KD-2가 이 NTU급 방공함을 위해 개발된 전투체계와 구성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닥다리 MW-08을 채택한데다가 몇가지 전투정보 시스템과 구성요소를 누락시킨 나머지, (한국해군 직접추산) 하푼급 대함미사일 5발이나 막을까 말까한 희대의 방공능력을 자랑하고 있단 사실.
*KD-2의 전투체계는 기존 NTU급 전투시스템을 ADA로 포팅한 것

만약 KD-2를 건조할때, 추가적인 비용소요를 감수하고서라도 SPS-48 3차원 대공레이더 및 AN/SYR-1 안테나(SM-2의 다운링크용)같은 구성요소들을 완전히 통합했더라면 현재까지도 서방의 비이지스 전투함 중 꿀리지 않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겠지.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어떻게 감당하는가? 별 수 있나, 이지스 죽여서 동종의 NTU급 방공함 9척에 나눠줘야지.


이렇게 해서 한국해군이 선택할 수 있었던 해군 수상전력은 대충 어떻게 되는가 하면...
*연안함대는 <U>http://extra1.egloos.com/3752837</U> 를 참조

<해작사 휘하>
KD-2(NTU) 9척, BMD 능력 보유하지 않음. / 구성요소 업데이트에 의한 배수량 증가의 가능성 있음
KD-1 3척 /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KD-1. 2000년대에 해역함대로 분산

<연안함대>
3000~5000t급 범용 호위함(FFX) 16~24척 / 포미더블과 FREMM의 중간에 서있는 정도
28~48척의 고속정 / 예산 분배에 따라 함포전용의 고속정이 될 수도 있고, 미사일 고속정이 포함될 수도 있음

소요되는 예산은 해군이 지금까지 사용했고, 앞으로 사용할 예산과 대동소이한 반면, 해작사 휘하전력은 거의 준 이지스급의 개함 방어능력을 획득하고 연안함대 호위함들도 인천급보단 훨씬 많은 예산을 사용하여 자함 방어능력을 갖출 수 있지.

가장 중요한건 현재 한국해군의 의미불명 대양해군 전력과 연안함대의 2원화 체계에서 탈피하여 필요에 따라 방공구축함과 호위함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뭐, 한국해군이 돈이 없어서 이모양 이꼬라지가 되었다고요? 그저 웃지요^^



p.s 해전갤의 한국해군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도 취향의 차이는 드러나기 마련인데, 나는 비스비같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비스비 드립은 거절함.

p.s p.s 현재 한국해군 KD-2 개조 가능성은 극히 낮음. 이는 6척 중 단 한척이라도 탈락되면 정상적인 작전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KD-2에 과대한 업무가 맡겨지고 있기 때문이고, 이 원흉이 무엇인지는^^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호오~ 국격이 올라가는군요?

p.s p.s p.s KD-2는 운용군인 한국해군에서도 CIWS를 제외한 아음속 대함미사일 요격 능력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http://synki21.egloos.com/3743154), 현재 세계 유일의 NTU급 구축함 운용국인 대만은 모의 교전시험에서 공대함 유도탄으로 무장한 40대의 Su-30MKK2의 공습을 받은 2척의 키드급은 적 항공기의 40%를 격추하고 1척을 상실한다고 보고 비교적 만족해하는 중~.(http://cafe.daum.net/NTDS/51Tv/157)

덧글

  • 공손연 2013/01/22 21:20 # 삭제

    저는 일단 수상함들은 생존성을 높이고 소형화시키는대에 주력하고 대잠전력이나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또 대양해군이라는 말은 한국에게 지정학적인 상황에서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을 단어인데 전문가집단이라는 해군이라는 곳이 그런소릴 주창했다는게 참 혐오스럽습니다.

    중국과 일본에다 그들과 절대역량을 비교할만한 상황도 못하게 만드는 존재인 북한때문에 절반이하로 감소되는 한국의 군사적인 역량을 생각하면 한반도밖으로 나가서 무슨 재해권을 찾으려 들수있겠습니까?
    효과적으로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최대한 함부로 그들의 해군력을 한반도에 투사하지 못하도록 공군과 육군의 지원을 받아서 공대함,지대함 미사일의 도움을 받는 한편 잠수함이라도 뽑아야 뭔들 하고싶은대로 할수있는게 한국의 현실일텐데 그나마 있는돈과 역량을 엉뚱한데 퍼부어서 북한의 구형잠수함도 겁날 지경으로 만들다니 참 깝깝합니다. 저는 한국의 군대중의 제일 먹튀는 해군이라고 생각합니다.
  • 엑스트라 1 2013/01/22 21:53 #

    공손연님의 말씀엔 대부분 동의합니다만, 수상함정의 극단적인 염가 경량화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대 해군의 대잠작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TASS를 비롯한 대형 위상-선배열 소나체계와 대잠헬기인데, 소형함종은 그러한 체계들을 탑재하고 장기간 작전을 지속하지 못한단 문제가 있습니다.
    전 적절한 수준의 자함방공능력과 대잠능력을 갖춘 다수의 범용 호위함, 평시 영해통제나 저강도 분쟁 혹은 거부전략에만 특화한 염가의 고속정 체계로 함대를 편성해야한단 생각을 하고 있지요.
  • 공손연 2013/01/22 22:04 # 삭제

    그렇다면 너무 작아지기 어려울정도만이라도 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우리의 kd-3가 큰것이 전술적인 우위를 만들기는 커녕 약점을 부각시키는 현대해군기술의 상황에선 최대한 생존성을 높이고 공세를 생각하기보다 이미 대형수상함이 무력화된 2차대전때보다 수상함을 타격시킬 수단이 다채로워진 현재로선 침몰을 피하면서도 그래도 필요한 수상함의 임무를 수행하는 방어중심의 건함을 추구했으면 합니다.

    배를 만들때 그거로 적을 타격할 생각보다 침몰을 피하고 임무를 최대한 유지하는 개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할때 헬기탑재를 비롯해서 임무수행을 위한 어느정도의 규모는 필요해도 적어도 지금의 kd-3보다는 작은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엑스트라 1 2013/01/22 22:08 #

    한국해군 대양함대(웃음)의 문제는 불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큰 전투함을 도입하느라 예산을 탕진했단 것과, 정작 함대의 중추역할을 하는 유도탄 구축함(KD-2)들은 덩치만 컸지, 그 덩치에 요구되는 자함방공능력과 대잠능력은 깡통수준이란 것이지요.
  • 공손연 2013/01/22 22:10 # 삭제

    전 한국군이 미국후장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해군을 보고 기대를 버렸습니다.망상에 쩔고 유사역사학에 빠진 인간들이나 별차이가 없어요.
  • 해색주 2013/01/22 22:41 #

    예전에는 잠수함과 같은 무기를 도입하면서 엄청 고생했지만, 일본과의 지속적인 분쟁으로 인해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다 보니 생각이 좀 변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공군이 엄청나게 고생하지만...
  • 해색주 2013/01/22 22:31 #

    지금 해군은 항공모함을 위주로 하는 기동함대를 생각하고 있다는데, 현실은 좀 암울하네요. 함대방공은 이지스로 하고 KD2는 전투함으로 쓰는 것은 어떤가요? 걍 생각 적어봅니다.
  • 제너럴마스터 2013/01/22 22:40 #

    근데 요즘 대함미사일 보면 초음속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세종대왕도 아음속 대함미사일이면 몰라도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경우에는 자함방어도 급급하다는 전문가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거기다 세종대왕은 이것 말고도 탄도탄 요격임무도 수행해야 하는데(일반 탄도탄 말고도 ASBM포함) 이때는 함대방공에도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 이문제를 인식하고 공고급이나 아타고급이 탄도탄 방어를 수행할때 자함방공과 동시에 제한적인 함대 방공을 할수 있도록 한 함정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아카츠키급입니다. 거기다 차후 건조하는 함선은 모두 FCS-3改계열 레이더를 장착할 계획이고요.

    물론 한국해군도 일본 하는거 보고 KDX-2A를 만들려고 하지만 문제는 예산이...
  • 해색주 2013/01/22 22:42 #

    앗, 저도 KDX-2A 이야기 할려고 했는데 그 예산은 아마도 이지스 4번함으로 배정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급한 것은 KFX, FX3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해군예산은 늘어나는 모양이에요.
  • 제너럴마스터 2013/01/22 22:45 #

    안그래도 국회 국방위에서 세종대왕 3척 추가건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그게 확정되면 KDX-2A가 취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해군 예산은 불멸의 떡밥인 독도 떡밥이 있는한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겁니다.(사실 해군예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건 일본이 독도물고 늘어진 김영삼 정부 이후부터니까요.)
  • 엑스트라 1 2013/01/22 23:26 #

    KD-3 4번함이라는 해괴한 사업에 배정되는 예산은 KDX-2A와는 별도 책정될 가능성이 높고, KDX-2A는 FFX batch-3의 예산을 쪽쪽 빨아먹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지스함은 딱히 초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해서만 취약한 것이 아니라, 아음속 대함미사일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물론 아음속 대함미사일이 요격난이도는 훨씬 낮지만, 지구곡면효과와 Top-heavy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히 낮은 위치에 장착된 SPY-1D 레이더 때문에 시스키밍하는 대함미사일에 대한 커버릿지가 줄어들어 함대방공은 언감생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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