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현재 제안서 준비단계이며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모든 질문에 답변 못한다는 것을 여러번 짚고 넘어갔습니다.
*모든 답변은 하워드 베리 보잉 부사장님이 해주셨습니다.
*록히드 마틴 간담회의 경우 전문용어에 능숙하신 통역자께서 자세한 통역을 제공해주셨고, 배석하신 관계자분께서 전문용어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주신 반면 보잉 간담회는 통역자분께서 전문용어에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1. F-15SE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1.>
FX-3차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능 외에도 적절한 비용이다. 전투기의 성능이나 가격 이외에도 우리의 정치적 역량이나 한국 산업계와의 관계가 우리의 역량을 설명하는데 포함될 것이다. 일본의 JSF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일본에서도) 비용, 일정 들에 대한 이슈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항공분야의 경향을 보면 기체 자체를 보기보단 선진화된 에비오닉스를 장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 사일런트 이글은 다목적 전투기일 뿐 아니라 미래(전장)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것이다.
이 플랫폼이 전세계적으로도 특별한 것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2대의 전투기(의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CWB의 장착에 따라 고객들은 원하는 사항을 취사선택 가능하다. 이는 사일런트 이글이 가격적인 면 뿐 아니라 성능적인 면에서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므로) 더 적은 전술기를 확보해도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사일런트 이글은 무장량에 있어서 경쟁자를 압도한다. 예를 들어 사일런트 이글은 포드F150 트럭에, F-35는 마쯔다 미아타(마쯔다의 경차) 정도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러한 탑재량은 거리나 성장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탑재량은 몇톤을 싣을 수 있느냐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무장을 싣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보잉이 한국 사업에서 항상 유념하고 있는것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일상적인 위험에 직면한 국가란 점이다. 이러한 위험에 대항해선 한 작전에 능한 플랫폼이 아니라 모든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균형잡힌) 플랫폼이 필요하다. 균형잡힌 생존력이라고 하는 부분은 스텔스 뿐 아니라 속도, 쌍발엔진, 두명의 조종사 등을 포함하여 얘기하는 것이다. 스텔스에 대해서 말해보자. 스텔스는 전투에 있어 강점을 가져다주지만 스텔스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져볼 수 있다.(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나옵니다.)
전투상황은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자는 "전쟁개시 D+1~3일(contested airspace)"이고 후자는 "D+4일 이후(uncontested airspace)"이다. 일단 제공권을 확보하게 되면 그 이후는 Bomb truck을 사용하여 폭탄을 배달하는게 중요하다. 미국공군이 한국공군에게 기대하는 것 중 하나도 D+1 이후 (난이도가 더 낮은)표적을 (많이) 제거하는 것이다.
<슬라이드 2>
F-15 플랫폼은 진화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성능을 추가해갔다. 오늘날의 플랫폼은 제공권 뿐 아니라 공대지, 공대해 임무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슬라이드 3>
전투기를 판매하는것은 단순히 싼 가격으로 파는게 아니라 고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보잉의 큰 강점은 지금까지 확실한 비용과 인도 일정을 지켜왔고 한국 산업계와의 파트너쉽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슬라이드 4>
사일런트 이글에 들어가는 11 x 9 인치 디스플레이는 엘빗사에서 제조된다. 이러한 콕핏을 설계하면서 엔지니어들이 의도한 것은 지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노는 10대들이 10~20년 뒤에 조종사가 되었을때도 편히 적응할 수 있는 콕핏이었다.
*ADEX 2011때 한국공군 조종사들이 SE 시뮬레이터를 보고 아이들처럼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한 경사진 수직미익은 한국 정부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경사진 수직미익은 기동성과 항속거리에 있어 큰 장점이 있지만 선택권은 한국정부에 있다.
<슬라이드 5>
사일런트 이글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모든 시스템에 있어 지금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경사미익과 CWB는 풍동실험이 진행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시스템이 advanced test 단계에 들어섰다. 통합헬멧조준기 통합같은 것도 상당히 진척되었다.
*사우디가 FBW, DEWS, AESA 등이 통합된 SA 버전을 구매하면서 그러한 구성품을 통합하는데 드는 돈은 우리가 안내도 된답니다.
<슬라이드 9>
CWB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건 SDB와 JDAM-ER이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지만 JDAM키트에 이스라엘의 500lbs 관통폭탄을 통합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KGGB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2. 질문
Q. 구 F-15E1 데몬스트레이터에 비해 현재 설계중인 SE 디자인은 2피스로 구성된 CWB 도어 등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F-15E1 데몬스트레이터만 해도 상단 1짝, 하단 1짝이던 CWB도어가 최근 하단 2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실기에는 아직 반영이 안된듯>
A. 우리가 상세하게 매일 업데이트 되는 부분이나 벤치마크에 있어서 얘기드릴 수는 없지만, 곧 풍동테스트 등을 통해 무장투하나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부분에서 추가적인 변화가 있다면 가격이나 성능적인 부분에서 개선을 위한 변화라고 보시면 된다.
Q. 최근 사일런트 이글이 FMS로 판매방식을 변경했는데 그에 대해, 그리고 ADEX에선 사일런트 이글이 2015년 12월까지 인도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자료에 의하면 여러 구성품이 2015년까지 실험이 계속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맞지가 않는 것 아닌가?
A. 두번째 질문에 대해 먼저 답하자면, 한국공군의 옵션에 따라 개발과정은 차이가 있겠지만 2015년 12월까지는 인도가 가능하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답하자면, 이는 매우 정치적인 문제이며, 지금 답변해드리기 어렵다. 다만 미정부가 이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평가를 할 가능성은 있다. 더 자세한걸 말씀드리면 (미정부에) 잡혀갈 수 있기 때문에 못드린다.
Q. APG-63v3의 경우 한국 FX-2차에 제안할때는 공대지 성능 미달로 탈락했는데 이 APG-63v3는 이 미흡한 성능이 개량된 제품인가? 그리고 앞선 60대에 사일런트 이글과 유사한 작전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옵션(무상/저가 업그레이드 등)을 구상중인 것이 있는가?
A. 나도 FX-2차 사업에 참가했었는데, APG-63v3가 FX-2차에서 탈락한 것은 성능적인 문제가 아니라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탈락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또 F-15SG와 SE에 탑재되는 APG-63v3는 동일한 모델이다.
*저도 가격문제, 특히 스나이퍼 ATP와의 우선순위 문제로 탈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분?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답하자면, 효율의 측면에서 볼때 사일런트 이글이 슬램 이글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식으로 전체적인 작전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원의 측면에서 볼때 슬램 이글과 사일런트 이글의 유지보수상의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정비인력들이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업그레이드의 측면에서 볼때 나도 한국공군에서 양 기종 사이의 갭을 메꾸기 위한 방안에 흥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경쟁입찰 중이라 자세한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리는 차후 이에 대해 응할 의향이 있다.
Q. 사일런트이글에 TGT pod와 IRST를 내장할 계획이 있는가?
A. 굉장히 민감한 질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답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그러한 장비의 내부탑재가 주는 장점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탑재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선별적인 센서의 내부탑재를 계획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테크니컬한 작업들은 한국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
Q. 그러한 계획은 사내의 기술적인 이슈인가? 아니면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가?
A. 경쟁입찰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
Q. 플라이트 글로벌에서 보잉이 내장 IRST를 제안할 수 있다고 하는 기사가 떠서 질문드린것이다.
A. 제가 여기서 확인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 방안에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Q. 2020년대 한국에서의 제공권 확보를 위해선 카운터 스텔스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 있는가?
A. 이러한 견해는 여러분들이 어떤 사람의 말을 믿느냐의 문제다. 어떤 사람은 레이더가 발전하면 스텔스가 무력화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적외선으로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선 많은 견해가 존재한다.
현재 우리 경쟁사의 플랫폼(F-35)은 스텔스에 올인하고 있다. 제 생각엔 5년 이내로 레이더가 스텔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곧 장점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미래에 어떠한 기술이나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 점에서 2020년대, 30년대에도 계속해서 (우위를 잃지 않으려면) 기체에 어떠한 능력을 통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일런트 이글은 첨단의 부품도 탑재하고 있지만 (각종 구성요소의) Plug-and-Play가 가능하여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Plug-and-Play는 최근 미국이 F-15, 16 등에 적용하고 있는 개념으로, 외부 구성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의 앱처럼 모듈화시켜서 모기의 소프트웨어의 큰 변경 없이도 빠르게 인티그레이션 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입니다.
경쟁사에선 앞으로 F-35가 40년간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 점에서 균형잡힌 플랫폼인 이글은 더 유리하다.)
Q. APG-63v3대신 APG-82v1, 혹은 더 발전된 레이더를 제안 가능한가?
A. 물론 우리는 여러가지를 제안 가능하다. 하지만 리스크나 가격 성능의 고려가 중요한데 우리는 (특히) 일정의 측면에서 APG-63v3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Q. 경쟁사에 비해 훨씬 적은 쉐어를 가지고 있는데 추후 발전가능성이나 무장통합 등을 보장할 수 있는가?
A. 지금 보면 F-35가 더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며칠전만 하더라도 미국방성에서 173대의 F-35를 초기저율생산 일정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가? 그리고 최근 미국방예산이 크게 삭감되면서 F-35에 추가적인 예산 삭감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F-15는 사우디, 이스라엘, 미국에 의해 앞으로 30년 이상 사용될 것다. 우리는 이러한 고객들이 우리와의 (추가적인 발주 및 업그레이드를 하는) 관계를 끊으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우리가 여기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F-15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F-35는 F-15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단 것은 사실이다.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USAF에서 F-15C/D/E에 대한 대규모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들이 만약 F-15를 쓰지 않을 것이면 왜 그런 사업을 벌이겠는가?
Q. F-15SE는 최근 가장 관심을 덜 받는 기종이며 기존에 주장하던 안정성과 유지보수상 강점만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방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A.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한다. F-35는 새로나온 아이패드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한국정부에게 귀가 솔깃할만한 제안을 해야한다는 것도 동의하며 우리는 이러한 방안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제가 역으로 질문을 드리자면, 제가 아는 한국정부는 같이 일해본 경험에 따르면 대단히 위험회피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데, 그런 구매자가 몇년 뒤에 인도받을 차의 성능도, 가격도, 심지어 뭐가 나올지도 확정이 안됐는데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겠는가?
3. 밥먹으면서 나온 얘기들
*이는 보잉사의 방침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일런트 이글에 들어가는 여러 내부 구성요소들은 이미 사우디가 SA버전을 사면서 낸 돈으로 개발이 진척중이다. 특히 FBW같은 것들. 사우디는 아직 SE에서 제시되는 풀-글래스 콕핏을 채택하진 않았지만 이는 추후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사일런트 이글과 인터네셔널 호넷은 서로 다른 팀에 의해 추진되고 있지만 가끔씩은 아이디어나 부품을 공유하기도 한다. 풀-글래스 콕핏이 그 대표적인 사례. 대개는 인터네셔널 호넷팀이 더 선진적인 편이고 사일런트 이글팀은 그걸 뒤쫒는 중.
-한국정부가 사일런트 이글을 선택하든 안하든 내년 상반기경에는 대부분의 구성요소를 탑재한 데몬스트레이터가 날아다닐 예정이다. 이를 한국 등에 보내 퍼포먼스를 벌이거나 테스트를 하는 것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번 록히드마틴 간담회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은 록마는 개발 스케줄 때문에 인도 전에 한국이 양산기를 테스트해보거나 레드 플랙에서 DACT를 해볼 기회는 없을것이라고 완곡한 거부의사를 밝혔죠.
-솔직하게 말해서 민감한 기술들의 이전은 아주 어려운일이다. 하지만 보잉은 록히드 마틴에 비해 기술제공 측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의 소스는 F-22, 35같은 신세대 주력기인 반면, 보잉은 좋게말하면 덜 규제받는, 나쁘게 말하면 패배자 기체에서 기술을 빼와서 조금 더 규제를 덜 받는다는 뜻인듯.
-왜 록히드마틴이 일정가지고 그렇게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업에 있어서는 상호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록히드마틴은 그 부분에 있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다. 전투기 개발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 왜 지연될 수 밖에 없는지 솔직하게 얘기하면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이 아닌데.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자면, 하워드 베리 부사장은 록마의 데이브 스캇 이사에 비해 비유적인 표현과 농담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아이폰이랑 아이패드 얘기를 몇번이나 꺼내더군요. 밥먹으면서도 보잉 지사 직원하고 아이패드 얘기를 했습니다.
*보잉도 록마와 비슷하게 상세한 제안이나 기술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는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답변할 권한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뒤에 베리 부사장은 특히 제안 부분에 있어서 공개적으로 전략을 표명하면 경쟁자들이 이를 쉽게 모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찰서 제출 전에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다고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입찰서 제출 이후의 세미나 등에서는 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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